'중도귀국' 지소연, "마지막 중국전, 더 나은 플레이 보여주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19 12: 03

"마지막 중국전에서 지금까지보다 나은 플레이 선보이겠다."
'지메시' 지소연(23, 첼시 레이디스)가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끝까지 대회에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승리에 담겠다는 각오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베트남 호치민시 통 낫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4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태국을 4-0으로 완파했다.
지난 15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미얀마를 12-0으로 대파하며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윤덕여호는 한 수 아래의 전력인 태국을 맞아 2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승을 챙긴 한국은 골득실에서 중국에 앞선 B조 1위를 달리며 최소 조 2위를 사수, 여자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승리의 선봉장은 선제골을 터뜨린 '지메시' 지소연이었다. 지소연은 이날 전반 11분만에 태국의 골망을 열어젖히며 박은선의 해트트릭으로 이어지는 팀의 승리에 발판을 놨다. 지소연은 지난 미얀마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며 골폭격의 물꼬를 튼 바 있다.
그러나 지소연은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지소연은 "월드컵 출전이라는 목표를 이뤄낸 것에는 만족하지만 지난 두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더구나 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중국전까지만 뛰고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전을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뛸 작정"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지소연은 팀 복귀를 위해 중국전을 마친 다음날인 20일 영국으로 출국한다.
"팀과 끝까지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는 만큼 마지막 중국전에서는 지금까지보다 나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 조1위로 4강에 진출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뜻을 밝힌 지소연이 중국전에서 다시 한 번 '지메시'다운 면모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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