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 ‘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아빠로서 많은 공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5.19 13: 31

배우 이성재가 MBC ‘휴먼다큐 사랑’ 3부 ‘수현아, 컵짜이 나’(연출 이모현)편 내레이션 녹음을 마쳤다.
이성재는 지난 17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MBC 내 한 스튜디오에서 더빙이 진행됐다. 약속 시간보다 30분이나 먼저 도착한 이성재는 일찌감치 녹음 부스에 자리 잡고 앉아 연신 대본을 읽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성재는 대본에는 밑줄과 메모들이 한 가득, 공들여 연습해 온 흔적이 역력했다.
5살 수현이의 귀여운 몸짓과 애교 장면에서 넋을 놓고 바라보는 눈빛은 영락없는 아빠였다. 수현 아빠의 눈물 젖은 인터뷰에서는 그 아픔을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었다. 수현이의 상황이 설상가상으로 악화될 때에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운 듯, 목소리가 떨리며 격앙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큐의 말미에 예상치 못한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수현이와 오열하며 인터뷰를 하는 수현 아빠의 모습 앞에선 숙연해진 표정으로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더빙을 모두 마치고 스튜디오를 떠나는 길에 이성재는 “아빠로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가 아픈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가족의 애틋한 사랑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조심스러운 얘기이지만 재미있었다”는 소감도 남겼다.
이성재는 “매년 ‘휴먼다큐 사랑’이 방영되기만을 은근 기다리고 있었다. 워낙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휴먼 다큐,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룬 다큐를 정말 좋아하기에, 매 년 챙겨봤고, 눈물도 많이 흘리고. 예전에 한번은 혼자 침실에서 ‘휴먼다큐 사랑’을 본 적이 있었는데, 태어나서 그렇게 헉헉거리면서 울면서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애정이 있는 프로그램이라, 내레이션 요청이 왔을 때 두말없이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에 대해 “제일 가슴 아팠던 게 수현이가 피부 숙주반응 일어났을 때의 모습이었다. 수현이가 너무 안 됐다싶었다. 아빠의 심정은 어떨까란 생각에 계속 걱정이 됐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빠 인터뷰를 들을 때, 공감이 가면서도 마음이 아프더라.
이성재는 수현처럼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수현이도 어린 나이에 병을 꿋꿋이 이겨냈듯이 지금 희귀병이나 불치병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 희망을 가지시고, 어떤 역경이든 모두 뒤에 올 기쁨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하니 용기 잃지 마셨으면 좋겠다. 수현이처럼 병을 이겨내는 날이 어서 오기를 정말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은 19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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