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추리게임 ‘크라임씬’이 실제 살인사건은 모티프로 살인사건을 재구성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 시작과 동시에 시청자들로부터 여러 오해를 받고 있다. 출연진이 범인을 다 알고 연기하는 거 아니냐는 등의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일명 ‘RPG 추리게임’을 표방하는 ‘크라임씬’은 국내외에서 일어났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살인 사건 현장을 재구성, 용의자가 된 6명의 출연자들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함과 동시에 진짜 범인을 찾아내야 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추리 예능.
◆ 플레이어들은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다?

‘크라임씬’의 윤현준 PD에 따르면 ‘아니다’. 첫 방송에서 여섯 명의 플레이어(전현무, 박지윤, 홍진호, 임방글, NS윤지, 헨리)가 각자 역할을 골라 본격적으로 범인 찾기에 나섰다. 이어 현장검증에서 플레이어들이 찾아낸 단서들 중 플레이어들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들이 등장했다.
이에 시청자들이 의문을 가졌다. 범인이 미리 정해져있고 사진 또한 미리 만들어놨다는 것. 그러나 윤현준 PD는 “방법은 간단하다. 경우의 수에 따라 사진들을 만들어 놓는다. 여자 플레이어는 여자 역할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NS윤지, 박지윤, 임방글 세 명의 사진을 만들어 놓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 헨리의 수맥 추리, 제작진이 알려줬다?
헨리는 지난 10일 첫 방송된 ‘크라임씬’의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엉뚱하면서 신선한 추리를 해 화제가 됐다. 헨리는 추리에 많은 의욕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임했고 수맥, 냄새 등 그의 독특한 추리를 선보였다.
그러나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해외파 헨리가 어떻게 수맥을 아냐며 헨리에게 수맥을 시킨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가졌다. 이에 윤현준 PD는 “제작진이 헨리에게 수맥을 알려주지 않았다. 헨리가 수맥을 알고 있었고 본인이 옷걸이를 준비해서 현장검증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 중 영어에 능통한 PD가 헨리가 추리게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윤현준 PD에 따르면 헨리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옆에서 통역해주고 플레이어로서 숙지해야 할 내용을 번역해 줬다.
◆ 플레이어들, 제작진이 짜준 대로 추리?
플레이어들이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아는 것과 더불어 이들이 내용을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는지 또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다. 플레이어들이 모든 내용을 알고 있고 짜인 대로 추리를 한다면 조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
윤현준 PD는 “해당 역할에 대한 스토리만 주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내용을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 내용에는 각각 플레이어의 불리한 정황, 행적, 인물 간의 관계 모든 것이 들어가 있다. 역할에 대해 공부하고 완전히 숙지해야 한다. 잘못 숙지해서 말하면 범인으로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현준 PD는 “플레이어들이 살인할 만한 동기는 모두 갖고 있다”며 “추리할 때 느낌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범인은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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