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일대일', 故노무현에 대한 죄책감 담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5.19 14: 13

김기덕 감독의 스무 번째 영화 '일대일'이 50여개 극장에서 22일 개봉한다. 김기덕 감독은 故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죄책감을 영화에 담았다고도 설명했다.
19일 김기덕 필름 측은 이 같이 밝히며 김기덕 감독이 언론에 보낸 서문 전문을 공개했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 '일대일'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여고생의 죽음을 비유해 만든 작품입니다. 그 사건 안에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갈등과 의심, 대립, 분노, 분열이 들어 있다고 생각했고, 영화를 통해 그 갈등과 의심과 분노의 뿌리가 무엇인지 파헤쳐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이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 전했다.

이어 "'일대일'은 어느 편에 선 영화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 모두가 주인공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언론시사회에서 '일대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드리는 고백이자 자백인 영화라 밝혔습니다. '고백'의 의미는 누구보다 인간과 인간이 존중되는 수평사회를 꿈꾸셨던 분으로 가장 사랑하는 인간적인 대통령이셨기 때문입니다. '자백'이라고 한 의미는 그분의 큰 뜻을 실천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그 분을 외롭게 떠나 보낸 국민으로서의 죄책감 때문입니다. 그 분이 떠나시고 많이 늦었지만 영화 속에서나마 그 분의 이미지를 캐릭터 일부에 담아 그 분의 뜻을 헤아려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일대일'을 통해 현재 우리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서로의 긴장을 풀고, 아름다운 경쟁을 하는, 작은 수직사회가 바다같은 거대한 수평사회가 되는, 사람이 중심인 미래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라며 "한달 전부터 극장을 접촉해 진심으로 대관을 부탁 드린 결과오늘 최종적으로 약 50개 정도의 극장을 허락 받아 5월 22일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극장을 열어주신 허락해주신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무비꼴라쥬, 메가박스 아트나인, 아트하우스 모모 등 개별 예술영화관 극장 측에 '일대일' 제작진 모두가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작은 시작이지만 어렵게 주신 극장 최선을 다해 소중한 관객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내겠습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일대일'은 약 10만 정도의 관객이 들어야만 노개런티로 출연하고 참여한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 개런티를 지급하고, 원금을 회수한다.
한편 '일대일'은 한 여고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후 살인 용의자 7명과 그들에게 테러를 감행하는 그림자 7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마동석, 김영민, 안지혜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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