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없는 ‘대장금2’, 가능한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5.19 14: 57

배우 이영애가 없는 ‘대장금2’는 가능할까.
MBC 측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영애의 ‘대장금’ 출연이 최종 무산된 사실을 알리며 “이영애 측과 상호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를 대비해 마련한 ‘대장금’ 리메이크 드라마 제작 등 후속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영애가 ‘대장금2’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 3월 알려진 후 많은 관심을 모았다. '대장금' 이영애와 MBC가 만나 기록적인 시청률을 냈던 히트작일 뿐 아니라 전세계적 한류 열풍을 이뤄낸 대표적 한류 드라마이기에 '대장금2'에 대한 관심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번졌다. 뿐만 아니라 중국 엔터테인먼트 관련 투자자들은 이영애가 출연할 결우 ‘대장금2’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비치기까지 할 정도.

당초 알려진 '대장금2'는 엄마가 된 장금이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었다. 시즌 1의 주인공이었던 서장금이 엄마가 된 후 그의 딸의 이야기가 주로 담기며, 이영애는 시즌 1과 마찬가지로 서장금 역할을 논의 중이었다.
그러나 이영애의 출연 결정은 의외로 쉽지 않았다. MBC에 따르면 이영애는 "일신상의 이유"라며 결국 출연을 하지 않는 쪽을 택했지만, '대장금2'가 작지 않은 프로젝트였던만큼 MBC와 제작사, 이영애 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영애가 '대장금2'에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기존 기획되던 드라마의 방향이나 내용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MBC 한 관계자에 따르면 MBC 측은 이영애가 출연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플랜B'를 만들어 둔 상태다. 기존 대장금이 등장해 딸의 이야기를 그리려 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대장금을 투입하거나 '대장금' 시즌 1을 리메이크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이영애 없이 '대장금2'를 계속 진행시킨다는 입장이지만, 그만큼 위험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이미 '대장금=이영애'가 된 상황에서 대장금 역을 맡으려는 배우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기존 '대장금'에 버금가는 '대장금2'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아예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대장금'이란 브랜드가 확고한만큼 기존 '대장금'과의 연결성을 잘 갖춘다면 의외의 성공을 거두지 말란 법도 없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장금2'는 '대장금'의 집필을 맡았던 김영현 작가가 다시 한 번 집필을 맡는다. 과연 이영애없는 '대장금2'는 모험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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