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이대성 선발한 이유? 수비 때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19 16: 13

“공격적인 수비로 인천 아시안 게임 금메달에 승부를 걸겠다.”
유재학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무한경쟁을 선언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은 19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 첫 소집됐다. 간단히 상견례를 하고 여장을 푼 대표팀은 오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담금질을 시작했다.
점심식사 후 취재진과 만난 유재학 감독은 차분하게 대표팀 훈련계획을 밝혔다. 진중한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베어나왔다. 유 감독은 “아직 정리가 안 된 느낌이다. (군입대한) 오세근과 최진수도 없다. 최종 12명을 선발하고 준비가 돼야 다음에 뭘 시킬 수 있다”며 대표팀 상태를 전했다.

현재 대표팀에는 부상자가 많다. 프로농구 시즌을 치르느라 크고 작은 부상이 낫지 않았다. 김태술은 손가락이 좋지 않다. 이대성도 시즌 중 입은 발목부상에서 재활 중이다. 이승현은 18일 이상백배에서 발목을 다쳤다.
이번 대표팀에 이대성, 장재석 등 작년에 합류하지 않았던 새 얼굴들이 눈에 띈다. 유 감독은 “이대성, 최진수 이승현, 장재석 등 작년 최종멤버에 없던 아이들이 있다. 내가 하려는 준비에 맞는지, 선발기준에 부합하는지 봐야 한다. 여기 있는 선수 중에 부상자가 생기면 다른 선수를 부를 수도 있다. 조성민, 김민구 등 보장된 선수는 아무도 없다”면서 무한경쟁을 강조했다.
높이가 약한 대표팀의 무기는 수비다. 유재학 감독은 공격적인 수비로 아시아를 평정한다는 계산이다. 그는 “6월달 마지막까지 해봐야 한다. 할 수 있는 것은 수비다. 가운데가 부족하다. 더 적극적인 공격적인 수비를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작년에 압박수비만 해보니 승산이 없더라”고 지적했다.
애제자 이대성을 선발한 이유도 수비 때문이다. 유 감독은 “센터들도 외곽수비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구상한 농구에 그 친구가 필요하다. 70% 이상이 수비로 간다는 뜻이다. 수비는 잘한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려면 박찬희도 필요할 수 있다. 대성이가 안되면 찬희가 될 수도 있다”면서 수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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