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선수 합류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것 같다.”
유재학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높이에 대한 고충을 드러냈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은 19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 첫 소집됐다. 간단히 상견례를 하고 여장을 푼 대표팀은 오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담금질을 시작했다. 15인 중 군입대 중인 오세근과 최진수를 제외한 13명이 합류했다.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화두는 귀화선수다. 대한농구협회가 애런 헤인즈(33, SK)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법무부에서 귀화를 최종승인 해줄지도 미지수다. 최악의 경우, 귀화선수 없이 국제대회에 나가야 할 수도 있다. 또 헤인즈가 귀화를 하더라도 아시안게임에서 뛸 자격이 주어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유재학 감독은 헤인즈 귀화문제에 대해 “내 선을 떠난 문제다. (귀화해서 아시안 게임을 뛰려면) 국내체류 기간이 3년이 넘어야 한다. 한국에서 3시즌 뛴 것과 다르다. (AG에서) 어떻게 생각해줄지 모른다. 우리나라 문제가 아니다. 행정적인 것을 다 맞추기에도 시간이 안 될 것 같다”면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공익근무 중인 하승진의 경우 행정적 절차 때문에 당장 합류가 불발됐다. 유재학 감독이 하승진을 전력에서 배제한 것이 아니다. 유 감독은 “하승진을 뽑을 생각이 있다. (소집해제 되는) 7월 25일까지 훈련을 못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15명에 안 넣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후에 얼마든지 하승진이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귀화선수 영입이 불발되면 기존 이승준과 문태종, 문태영이 다시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아웃 당한 이승준은 최근 몸이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감독은 “이승준이 6월 달에 연봉협상하러 국내에 들어온다. 이상범 코치가 마이애미서 재활하는 이승준을 만났다. 많이 좋아졌다고 내게 말해달라고 하더라. 이승준이 정말 국가대표를 하고 싶어 한다. 여차하면 다시 승준이나 태영이가 들어올 수도 있다. 팀에 필요한 선수라면 다 데려간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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