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들이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막내아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유가족들은 19일 정 후보의 아들 예선(19)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유가족 대표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국회의원도 조사를 받는데 정몽준 후보 아들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 사실확인을 하는 차원에서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정 후보의 막내아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소리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한다"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발언이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자 정 후보는 곧바로 사과를 했고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12일에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철없는 짓에 사과드린다"고 사죄한 바 있다.
그러나 정 후보의 부인이 막내아들의 발언을 놓고 "막내가 바른 소리를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유족들이 분노한 바 있다.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 인터넷에서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모욕한 이들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러한 가운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각자의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끈다. 변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유족 중 한 명이 정몽준씨 아들을 고소? 현장에 유족밖에 없었다? 유족도 아니면서 유족 대표 직함 달고 정치 선동했던 안철수당 정치인은 누군가요. 유족들 모아놓고 다이빙벨 사기 쳤던 이상호는 뭔가요. 해도 해도 너무하군요"라고 했고, 변 교수는 "정몽준 후보 아드님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 찾아가 직접 사죄 드리는 게 어떨까요? 고등학교 졸업 했으면 성인이죠. 초등학교 아이도 아니고..."라고 정 후보와 예선씨가 직접 움직일 것을 조언했다.
OS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