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엠파이어, 실드 앞세워 CJ 격파...롤 마스터즈 준PO 기선제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5.19 21: 35

양 팀의 현 주소가 명확하게 드러난 한 판 승부였다. 기세를 타고 있는 프로스트와 블레이즈가 약팀은 아니었지만 실드가 너무나 강력했다. 나진 엠파이어가 롤챔스 결승진출한 실드와 실드의 주축멤버가 활약하면서 롤 마스터즈 서전을 승리했다.
나진 엠파이어는 1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텔레콤 LTE-A 롤 마스터즈' 준플레이오프 CJ 엔투스와 1차전서 1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2, 3세트를 승리하면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NLB 우승팀의 프로스트의 기세가 살아났고, 블레이즈가 리빌딩 걸음마 단계인 소드 보다는 한 수 위임이 입증됐지만 실드의 강력함에 프로스트와 블레이즈 모두 적수가 되지 못했다. CJ는 프로스트가 실드와 접전을 펼치며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고, 마스터즈 매치에서는 실드 주축 멤버에 블레이즈가 완벽하게 제압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먼저 나선 블레이즈가 '카인' 장누리를 제외한 전면 신규 선수들로 구성된 소드를 상대로 선배의 매서움을 제대로 보였다. 블레이즈는 리빌딩 완료 후 걸음마 단계인 소드를 압도하면서 1세트를 여유있게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실드가 나선 2세트부터 경기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CJ의 두번째 주자인 프로스트의 초반 기세에 불안하게 출발했던 실드는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잠깐의 흔들림이 끝난 뒤 치열한 난타전을 연달아 유도한 실드는 전투 마다 이득을 챙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롤 마스터즈'의 재미요소 중 하나인 마스터즈 매치에서도 실드 멤버들은 전장을 지배했다. 블레이즈가 내세운 CJ를 상대로 나진 연합팀은 압도적인 공격력을 폭발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초반 퍼스트블러드부터 기세를 탄 나진은 10-0 까지 그 차이를 벌리면서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블레이즈도 0-10 상황에서 맹렬하게 추격하면서 5-13까지 쫓아갔다. 수세 상황에도 글로벌골드 역시 5000 이하로 선전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새내기인 '호지니' 이호준과 '오뀨' 오규민이 블레이즈의 예봉을 기막히게 꺾어내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블레이즈가 최후의 힘을 쥐어짜내 내셔 남작을 사냥했지만 나진은 역으로 받아치면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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