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유나의거리', 사람냄새+연기탄탄 드라마 탄생[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5.19 22: 58

'유나의 거리'가 인간미 넘치고 탄탄한 연기력의 환상 라인업으로 무장, 첫 시작을 알렸다.
1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 1회분에서는 소매치기로 사는 유나(김옥빈 분)와 백수지만 순수한 청년 창만(이희준 분)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유나의 거리'는 직업, 성별, 나이,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사람들과 전직 소매치기범인 한 여자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사나이가 들어온 후,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유나는 남수(강신효 분)와 패거리들이 조직적으로 훔친 지갑을 다시 훔쳐 달아났다. 유나가 지갑을 훔쳐 유유히 도망가다 잡히자 메고 있던 가방을 휘둘러 남수를 때려 눕힌 김옥빈의 새로운 모습은 신선했다.
이어 겨우 숨은 허름한 카페에서 창만(이희준 분)과 처음 만났고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됐다. 창만은 숨어 들어온 유나를 보고서도 아무렇지 않게 대했고 특유의 능청스러운 면모가 드러났다.
창만은 발바닥에 유리조각이 박힌 유나를 정성스럽게 치료해줬고 이들의 관계와 함께 다세대 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 차례대로 등장해 본격적인 전개를 알렸다.
이문식, 김희정, 정종준, 조희봉, 안내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것.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지만 다세대 주택에서 티격태격 대며 한 가족처럼 지내는 이들의 모습은 '서울의 달'을 떠올리게 했다.
'서울 뚝배기', '서울의 달', '파랑새는 있다' 등을 통해 서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고 재미나게 풀어낸 김운경 작가만의 분위기가 가득했다. 인간적이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담은 '유나의 거리'는 요즘 출생의 비밀, 불륜 등 막장 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들을 충분히 달래줄 만했다.
특히 '서울의 달'의 한석규, 채시라, 최민식을 떠올리게 하는 김옥빈과 이희준. 그리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드라마에 훈훈한 사람냄새를 더했다.
우리의 모습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한 '유나의 거리'. 인간미 가득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 '유나의 거리'가 앞으로 남은 49회 동안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kangsj@osen.co.kr
JTBC '유나의 거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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