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이범수-김재중-임시완이 본격적으로 엉키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 5회에는 허영달(김재중 분)을 이용하려는 장동수(이범수 분)와 그에 배신을 꾀하는 영달의 모습이 그려졌다. 막내인 윤양하(임시완 분) 역시 두 사람과 묘하게 엮이며 본격적인 삼각 갈등을 예고했다.
세 사람은 형제이면서도 너무나 다르다. 천적 고복태(김병옥 분)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하던 동수는 영달을 끄나풀로 이용해 복태를 감시하려 했다. 하지만 영달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오히려 복태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결국 동수를 해하라는 지시까지 받은 영달이 과연 어느 쪽 편을 들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6회 예고편에서 영달은 동수와 복태 사이에서 깊이 고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달을 신뢰한 동수는 함께 술을 마시며 그에게 “너는 이제 내 식구다”라고 말하는 아이러니를 연출했다. 친 형인 동수에 대해 영달은 “무슨 식구냐”며 한숨을 쉬었다. 진실을 모른 채 뒤엉키는 이들의 모습은 다음 방송에서 더욱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할 것으로 보인다.
양하 역시 조금씩 비중을 넓혀가는 중이다. 영달과는 오정희(백진희 분)로 인해 연결고리를 만든 양하는 이날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정희에게 호감을 표했다. 정희를 정말 좋아하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영달과 물질적으로 정희를 충족시켜주는 양하의 대립이 확연한 구도를 그렸다.
또한 양하의 양 아버지인 윤회장(김병기 분)은 동수-영달-양하 형제의 친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으로 드러났다. 아버지는 광산사고로 죽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실 당시 광산을 소유하고 있던 윤회장은 광산 노동조합장이었던 그가 거슬려 복태에게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 지금까지도 복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윤회장 덕에 삼형제의 만남은 필연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라이앵글’의 지난 4회 분의 방송은 배경 설명을 마친 격이 됐다. 매회 긴장감을 높여가는 ‘트라이앵글’ 속 인물들의 관계 역시 점점 더 복잡해지는 중. 각기 다른 이유와 목적으로 살아가던 세 사람이 이후 어떤 방식으로 부딪힐 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트라이앵글'은 어린시절 불행한 일로 헤어진 세 형제가 어른이 돼 다시 만나게 된 후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다. '올인'의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 PD가 5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 오연수, 백진희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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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