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녀의 연애’ 엄정화·박서준, 정녕 14살차 사랑은 안되나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5.20 07: 19

‘마녀의 연애’의 엄정화와 박서준. 분명 두 사람의 마음은 서로를 향해 있지만 한 사람은 밀어내고 한 사람은 당기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박서준의 말대로 14살차 연상연하의 사랑이 불법은 아니기 때문.
지난 1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극본 반기리 이선정, 연출 이정효 윤지훈) 9회분에서는 지연(엄정화 분)이 아프리카로 가려했던 시훈(한재석 분)을 붙잡고 동하(박서준 분)의 사랑고백을 거절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6년 전 갑자기 사라진 시훈이 나타나기 전까지 지연과 동하는 묘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마치 연인같이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하고 손을 잡고 걷기도 했다. 누가 봐도 지연과 동하가 연인이 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그러나 시훈이 지연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6년 전 결혼 당일 종적을 감췄던 이유가 밝혀졌다. 시훈은 지연이 싫어서 떠난 것이 아니라 갑작스런 사고 때문에 연락을 할 수 없었던 것.시훈에 대한 마음이 애틋했던 만큼 지연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시훈이 미웠어도 이유가 있었고 그를 향한 마음이 특별했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접기는 어려웠고 눈물로 시훈을 붙잡았다. 지연에 대한 마음이 여전했던 시훈도 자신을 사랑하는 걸 확인시켜준 지연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지연도 동하에게 “미안하다”며 사랑을 거절했다. 이에 지연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했던 동하는 마음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연은 시훈과 함께 하는 동안에도 동하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시훈과 데이트를 하다가 과거 동하와 했던 행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동하를 떠올렸고 이는 동하도 마찬가지였다.
더 이상 지연을 보는 것이 괴로웠던 동하는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고 지연은 미안함과 사랑 등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지연은 현재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고 과거에 갇혀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시훈을 택한 꼴이었다.
지연은 괴로움에 술까지 마신 동하에게 “이제 25살이다. 뭐든 시작할 수 있는 나이다”고 말하자 동하는 “또 나이 얘기냐. 대한민국에서 14살 어린 남자와 사귀면 안되는 법이 있냐. 나는 시작도 못해보고 실연당했다. 난 하나도 안괜찮다. 앞으로 나한테 관심 꺼라”라고 말했다.
동하의 말에 틀린 말은 없었다. 지연이 동하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14살 연하의 남자와 사랑을 하는 것도 불법은 아니었다. 지연의 마음을 막는 건 오로지 주변의 시선뿐이다. 사랑에는 나이와 국경이 없다는 말이 있지 않나. 지연, 이제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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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마녀의 연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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