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의 지고지순한 순애보 연기가 여심을 강타하고 있다. 극 중 북한에 두고 온 첫사랑을 찾기 위해 물불가리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박훈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 5회에는 첫 사랑 송재희(진세연 분)의 행방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훈(이종석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는 재희를 봤다는 브로커의 이야기에 눈물까지 흘리며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박훈은 병원 이사장인 오준규(전국환 분)의 지시를 어기고 오수현(강소라 분) 생모를 수술해준 대가로 병원에서 퇴출당했다. 재희를 돕기 위해 돈이 필요한 박훈은 무릎까지 꿇으며 용서를 구했지만, 오준규는 차갑게 그를 내쳤다.

그러던 중 브로커로부터 재희를 봤다는 연락을 받게 된 박훈. 그는 자신이 방금 전 병원에서 잘렸다는 사실도 망각한 채, 브로커에게로 향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을 지켜보던 차진수(박해준 분)가 사고를 유발, 브로커를 혼수상태에 빠트리며 박훈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이에 박훈은 놀라운 수술솜씨로 브로커의 목숨을 구했지만, 차진수는 유유히 그를 빼돌리며 박훈의 시야에서 멀어졌다. 또다시 재희의 행방을 찾는 일이 수포로 돌아가자, 박훈은 가슴아파했다. 특히 자신의 이름만 부르다 재희가 숨을 거뒀다는 창이(보라 분)의 어머니의 이야기에 박훈은 오열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재희 찾기를 포기하지 않은 박훈. 그는 헤어진 지 오래 되었으니 재희와 다른 여성을 착각한 게 아니냐는 수현(강소라 분)의 발언에 “너는 사랑하는 사람을 착각할 수 있어? 재희 맞아. 내가 본 건 분명히 재희였어”라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여기에 박훈은 “재희는 잘 웃고, 잘 웃고, 잘 웃고”를 되뇌이며 재희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내 수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박훈이 재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수현. 이때 베일에 싸인 한승희(진세연 분)가 등장해 박훈과 마주했다. 아직 한승희와 재희가 동일인물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 그러나 이를 모르는 박훈은 꿈에 그리던 첫 사랑과의 만남에 감격에 가득찬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닥터이방인'은 천재의사 박훈(이종석 분)이 북한에 두고 온 첫사랑 송재희(진세연 분)을 되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 분)과 장석주(천호진 분) 총리 수술 팀 선정을 둘러싼 남북 음모 중심에 서 사랑과 경쟁을 펼치는 메디컬 첩보 멜로.
극 중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뜨거운 심장의 천재의사 박훈으로 분하고 있는 이종석은 장난기 가득하고 인간미 넘치는 의사를 생동감 있게 그리는 한편, 첫사랑을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순애보 연기를 펼치며 출구 없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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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방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