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서울 원정 6연전이 찾아왔다.
지난 주말 SK와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한 한화에 또 한 번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서울 원정 6연전이 그 무대다. 서서히 순위표가 갈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원정 6연전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전반기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화는 20~22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3연전을 가진 뒤 23~26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넥센과 두산 모두 올해 리그 최고 화력을 자랑하는 방망이의 팀들로 한화 마운드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5할 승률만 거둬도 성공이다.

주중 먼저 만나는 넥센은 팀 타율 3위(.285) 출루율 2위(.377) 장타율 1위(.472) 홈런 1위(49개)에 올라있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박병호(14개) 강정호(9개) 이성열(6개) 이택근(6개) 등 5홈런 이상 터뜨린 타자가 4명이나 배치돼 있어 쉽지 않다.
한화는 지난달 11~13일 대전 홈 3연전에서도 넥센에 스윕 당했는데 홈런 5개를 맞은 게 뼈아팠다. 특히 목동구장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무려 47개의 홈런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2.61개 홈런이 나오는 만큼 투수들에게는 큰부담을 안기는 구장이다.
넥센에 이어 주말에 맞붙는 두산은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더욱 위협적이다. 팀 타율이 무려 3할대(.302)로 이 부문 압도적 1위. 출루율 3위(.373) 장타율 2위(.459) 홈런 2위(45개)에 랭크돼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리그 1위(5.95점)로 6점에 육박한다.
지난달 22~24일 대전 홈 3연전에서 한화는 1승2패 루징시리즈했다. 피홈런 4개가 아쉬웠다. 두산 역시 호르헤 칸투(11개) 홍성흔(11개) 민병헌(8개) 김현수(7개) 등 언제든 홈런을 폭발시킬수 있는 타자들이 곳곳에 위치해있어 잠실구장이라도 긴장해야 한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6위(4.99)로 그런대로 선방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주부터 선발진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송창현, 이태양, 케일럽 클레이, 앤드류 앨버스, 안영명이 모두 5이닝 이상 던졌다.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유창식도 MRI 진단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이번주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가능하다. 마운드 운용에는 여유가 있고, 충분히 희망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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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