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신인 김하성, 10kg 불리고 가능성 키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20 10: 40

넥센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김하성(19)이 심상치 않은 장타력으로 첫 신고식을 마쳤다.
김하성은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프로 첫 안타를 때려냈다. 그는 이날 7회 대타로 나와 이명우를 상대로 중견수 뒤 펜스 높은 곳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렸다. 그는 이택근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프로 첫 득점도 기록했다. 9회에는 좌익수 뒤 담장 아래에 박히는 3루타를 날리기도 했다.
이날 넥센은 6-11로 패했지만 프로 두 타석 만에 안타를, 그것도 장타로 펑펑 날린 김하성이라는 유망주를 봤다. 올해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타율 4할4푼4리를 기록하며 이미 팀 내에서는 될성부른 떡잎으로 손꼽힌 기대주였다. 염경엽 감독 넥센 감독 역시 1군에 가장 먼저 올라올 신인으로 꼽기도 했다.

경기 후 김하성은 첫 안타에 대해 "큰 사직구장이라 처음에는 좀 긴장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떨리지 않았고 재미있었다. 안타를 때려서 기분은 좋지만 팀이 져서 아쉬웠다. 팀이 이겼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장타만 2개를 날린 김하성은 "입단 후 반 년 동안 몸무게를 10kg 정도 불렸다. 살을 찌운 게 아니라 근육량을 늘렸다. 몸에 힘이 붙으면서 배트 중심에 맞으면 공이 멀리 나간다"고 설명했다. 넥센에 불고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 유행이 신인에게도 미쳤다.
김하성은 연습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캠프 막판 경기에서 손목 부상을 당해 1군 데뷔가 늦어졌다. 김하성은 "오히려 부상을 당하면서 몸을 키우는 훈련에는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선수 생활을 하면서 부상을 안 당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처음에 제대로 깨달았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가 신인임에도 2군에 있을 때부터 트레이너분들과 코치님들이 집중적으로 관리해주셨다. 팀에서 저에게 많은 관심을 쏟아주시는 만큼 저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어느 타석이든 어느 포지션이든 이제 시작이니 열심히 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김하성은 배우면 배우는 대로 실력이 느는 흡수력과 악착같은 플레이,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수비 등이 강점으로 뽑힌다. 고등학교 때 별명이 '깐돌이'인 것처럼 주루에도 가능성이 있다. 김하성이 넥센 내야를 책임질 유망주로 프로 첫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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