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과 송혜교, 배두나가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제6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전도연을 비롯해 영화 '태평륜'의 주인공 송혜교,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공식 초청작 '도희야' 주연 배우 배두나 등 한국 여배우들이 연일 칸 영화제를 달구며 한국 영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우선 무엇보다도 칸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주인공 중 한 명은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전도연이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전도연은 첫 공식행사인 개막식 당일부터 중반부에 접어든 지금까지 현지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개막 당일 전도연을 집중 조명하며 높은 관심을 표한 현지 언론은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전도연의 차기작인 '무뢰한' 출연을 단독으로 보도하는 등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국내에서 전도연의 '무뢰한' 출연이 보도된 바 있음에도 '독점(exclusive)'을 붙일 만큼 전도연의 차기작 출연에 대한 비중을 크게 둔 것.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전도연은 한국 배우로서 유일하게 메이저 수상 부문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며 앞으로 '지 아이 조'의 이병헌과 김고은이 출연하는 영화 '협녀' 개봉을 앞두고 있다"라고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송혜교는 '태평륜'으로 칸 영화제에 참석, 중국 언론은 물론 전 세계 취재진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한류 스타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태평륜'은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금융가에서 태어난 여인이 시대의 아픔과 호흡하며 변화하는 과정을 담았다. 송혜교를 비롯해 장쯔이, 장첸, 금성무 등이 출연한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송혜교는 쏟아지는 관심 속 영화 소개와 캐릭터 소개,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 등을 이야기 나눴다.
특히 국내 매체가 아닌 외신에서 송혜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등 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과 송혜교가 달군 칸 영화제의 바통은 배두나에게로 이어졌다. 주연작 '도희야'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배두나는 공식 스크리닝 당시 레드카펫에 서며 팬들을 만나 시선을 모았다.
공식 스크리닝 이후 외신은 영화에 대해 "완벽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극 중 영남으로 분한 배두나에 대한 칭찬 역시 끊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칸 영화제 측의 배려로 뤼미에르 극장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 오르는 등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앞으로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라 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67회 칸 영화제는 지난 14일 개막해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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