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을 파고 든 아웃도어 열풍 속에 자동차의 가치도 실용성이 중시되면서 SUV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실용성’은 중고차 시장에서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는데 SUV 차량에 대한 수요는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지난 5월 19일 발표 된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의 중고차 경매 낙찰 현황을 보면 SUV 차량에 대한 수요-공급의 간극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5월 3주차 차종별 낙찰률에서 SUV를 포함한 RV 차량의 낙찰률은 다른 차종 보다 월등히 앞서 있다. 이 기간 전체 출품 차량의 낙찰률은 60.8%였지만 SUV를 포함한 RV 차량은 71%를 기록했다. 그 뒤를 중형 66%, 준중형 65% 수준으로 잇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낙찰률은 곧 가격대를 의미한다. 공급보다 수요가 높기 때문에 낙찰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은 ‘아우디 Q3’다. SUV의 모양새를 갖추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딱히 SUV라고 하기에는 크기가 어중간하다. 그래서 제조사에서는 ‘프리미엄 콤팩트 SUV’라고 부른다. SUV의 장점을 취하면서 덩치에서 오는 부담을 줄여 활동성을 강조한 세그먼트다.
중대형 SUV 차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소형 SUV의 사이즈가 성에 안찰 수도 있다. 아웃도어 라이프 보다는 도심 주행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어 골프백이나 캠핑 용품, 여행 용품 등을 수납하는데 답답함을 호소할 수 있다.
그러나 2013년 우리나라의 수입 자동차 통계를 보면 가장 많이 팔린 차량 1위는 전통의 강호 BMW 520d(8,346대)였지만 2위는 폭스바겐의 ‘티구안’(5,500대)이었다. 콤팩트 SUV를 찾는 수요자가 세단에 못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뉴 아우디 Q3’는 티구안과 같은 2.0TDI 엔진을 쓰는 콤팩트 SUV다. 그러면서도 디자인 측면에서는 ‘쿠페형 스타일링’을 견지하고 있다. SUV에서 출발했지만 스포츠 세단의 장점을 더 많이 차용하고 싶은 욕심이 이 차에 내재해 있다.
폭스바겐 그룹의 검증 받은 엔진 2.0TDI를 장착했고, 쿠페형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 됐으니 이 차가 갖는 특징은 사실상 설명이 끝난 셈이다. 외모는 날렵하고 움직임은 날렵하다.
양보할 것도 있다. 트렁크 용량은 중대형 SUV의 그것을 생각하면 안 된다. 적재공간에서의 아쉬움은 분할식 뒷좌석으로 해결했다. 뒷좌석을 접으면 460리터 공간이 1,365리터로 확 늘어난다.

날렵한 움직임은 ‘뉴 Q3’의 개성의 규정하는 가장 큰 미덕이다. 경량 설계의 기술을 바탕으로 1,670kg에 불과한 차체가 그래도 SUV에 속하는 ‘뉴 Q3’에 움직임의 자유를 허했다. 승차공간에는 서로 다른 강재를 레이저빔으로 용접해 조립하고, 엔진후드와 테일게이트에는 알루미늄을 사용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심장은 아우디의 최첨단 터보 직분사 2000cc TDI 디젤 엔진이다. TDI 디젤 엔진은 아우디가 1989년 처음 승용차에 적용한 이래 발전을 거듭해 디젤 엔진의 문제점인 소음, 매연, 진동 등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면서 높은 연비를 구현해 왔다. 직렬 4기통에 VTG 터보차저까지 달렸으니 힘쓰는 데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터.
‘뉴 아우디 Q3 2.0 TDI’에 탑재된 2.0 TDI 디젤 직분사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8kg.m, 제로백 8.2초, 최고속도 212km/h의 스펙을 갖췄다. 평균 연비는 14.1km/l(복합연비)이며 고속도로에서는 16.2km/l까지 향상된다. 공인 연비는 실제 주행에서도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나왔다.
군살 뺀 몸체에 힘 좋은 엔진을 얹었으니 신나게 달릴 일만 남았다. ‘뉴 Q3’의 7단 S-tronic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의 드라이브 모드(D)와 스포츠 모드(S)를 적절히 이용하면 언덕과 평지, 도로의 여건과 관계없이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차를 움직일 수 있다. S-tronic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의 7단 드라이브 모드는 스포츠 모드의 5단으로 대응한다. 주행 중에 S모드로 전환하면 순간적으로 엄청난 토크가 발휘 되면서 물리적 장벽을 가볍게 헤쳐 나간다.
변속기 조작은 다이내믹한 운전 상황에서 매우 유용했지만, 아예 드라이브 셀렉트를 이용해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S-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TDI 엔진, 전기 모터식 스티어링은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설정에 따라 그 특징이 변경된다. 운전자는 컴포트(comfort), 오토(auto), 다이내믹(dynamic), 이피션시(efficiency) 등 4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잘 달리는 차는 안전성도 걱정해야 한다. ‘뉴 Q3’의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quattro)는 주행 안정성에 대한 걱정을 덜어 준다. 아우디의 승용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quattro)는 성능과 완성도 면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얻은 지 오래다.
뉴 아우디 Q3에 장착된 아우디의 4륜구동 콰트로 최신 버전은 다이내믹한 주행에 든든한 심리적 방호막이 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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