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D-1] 인피니트, 시즌2는 더 드라마틱할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5.20 10: 36

 삭막한 시대, 로맨티스트의 힘은 셀까?
인기그룹 인피니트가 세상 마지막 로맨티스트를 표방하며 오는 21일 정규2집 '시즌2'로 컴백한다. 타이틀곡 제목부터가 '라스트 로미오'. 팍팍한 현실로 한참 잊고 있었던 로맨티스트를 재현해 10대는 물론이고 20~30대 여심까지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컴백 규모도 대폭 키웠다. 19일 일본에서 5천여명을 동원한 첫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20일 대만, 21일 한국에서 3개국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추격자' 당시 전국 5개 도시를 돌았던 인피니트가 그새 활동반경을 크게 넓혔다는 점을 과시하는 것. 이미 정상급으로 올라선 것으로 평가받는 인피니트가 이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 제2막, 새로운 데뷔다
이번 새 앨범 타이틀은 '시즌2'. 지난 3년 활동을 시즌1로 정의하고 이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1의 결말은 월드투어. 시즌 1은 중소기획사에서 '어렵게' 출발해 차근차근 성장, 21개국 월드투어를 해낸 인기그룹으로 도약하는 등 매우 드라마틱했다. 소속사 울림이 SM C&C의 레이블이 되면서 또 다른 시즌2를 예고하기도 했다. 
시즌2의 오프닝은 역시 '메머드급'으로 준비됐다. 3개국 쇼케이스로 이전과 확연히 다른 위상을 과시했으며, 변함없이 뜨거운 팬덤을 유지하며 5월 기대받는 대형 컴백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1시즌이 정상권 도약이라면, 이번 시즌2는 정상권 안착이 돼야 할 전망. 또 미국, 중국 등 활동 반경을 보다 넓힐 계획도 들어있다.
# 돌아온 오빠에 맞서는 로미오
세상 마지막 로맨티스트의 맞수는 돌아온 오빠가 될 전망. 이달 초 god를 시작으로 휘성, 플라이투더스카이로 이어지는 오빠들의 R&B 열풍이 예상보다 세다. 20일 0시 정규 9집을 발표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곧바로 10개 차트를 '올킬'하며 저력을 과시하는 중. 세월호 국면으로 상처 입은 대중이 god 등 옛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에 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라스트 로미오'도 승산이 있다. 록을 기반으로 풀어낸 리얼사운드는 묵직하며, '너 밖에 안보인다'고 노래하는 멤버들은 비장하다. 인피니트는 데뷔 후 줄곧 '강력한 사랑'을 노래하며 '집착돌'로 불려왔는데 이번 곡은 그 매력을 극대화했다. 나이 불문 여성들의 로망인 로맨티시트를 재현한데다, 음악도 80~90년대 복고풍이 녹아있어 20~30대 여성들의 지지가 높은 것도 인피니트의 강점. 그 어느 때보다 팍팍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로맨틱한 인피니트가 얼마나 성공적인 시즌2 오프닝을 열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rinny@osen.co.kr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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