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골반 라인이 새로운 '섹시' 기준이 될 듯하다.
티아라의 지연이 골반 라인을 강조한 파격 안무로 솔로 출격의 첫 발을 내딛었다. 20일 정오 발표한 신곡 '1분1초' 뮤직비디오 속 그는 예전 공포 영화의 고전적인 여성미를 발산하면서도 전체적인 실루엣을 강조한 안무로 이전 티아라의 색깔을 싹 지워냈다.
지연의 이번 솔로 출격은 향후 티아라의 제2막을 열게 될 첫 단추가 될 전망. 지연은 비장의 무기로 충격 요법을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다르고, 강했다.

히트제조기 이단옆차기가 만든 '1분1초'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미디엄템포 댄스곡. 단 한순간도 귀엽거나 통통 튀는 느낌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몽롱한 느낌으로 신비로움을 극대화했다. 그러면서도 따라 부르기 쉬운 후렴구를 배치해 중독성도 높였다.
이단옆차기는 앞서 걸그룹 걸스데이의 깜찍함을 완전히 없애고 섹시퀸으로 거듭나게 해달라는 미션을 받아 섹시+신파의 압도적인 매력을 담은 '섬씽'으로 초대박을 낸 바있는데, 이번 지연 역시 귀여움에서 섹시함으로의 완벽 탈바꿈에 성공적인 그림을 그려낸 것으로 보인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안무는 이 곡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재킷을 번쩍 들어올려 온몸을 휘감는 웨이브 동작을 강조하거나, 벽에 붙어서서 골반만 돌리는 아찔한 동작으로, 큰 움직임 없이 섹시한 느낌을 주는 이 곡의 매력을 잘 살려냈다. 다른 여가수에 비해 몸집이 작고, 섹시함이 덜 드러났던 지연은 특정 신체나 과감한 노출보다는 전체적인 실루엣과 분위기로 승부수를 띄우며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뮤직비디오는 공포 영화 기법을 차용,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후 망상 속에 살아가는 여성의 일상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독특한 분위기와 특수효과, 무표정하면서도 독특한 지연의 표정 연기는 몰입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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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1초' 뮤직비디오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