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재결합한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가 정규 9집 '컨티뉴엄(CONTINUUM)'으로 9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20일 0시 공개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9집 타이틀곡 '너를 너를 너를'은 오전 9시 기준 멜론과 엠넷, 소리바다, 벅스 등 9개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한 것.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차트 올킬은 앞서 12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 god에 이른 기록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최근 활동 중인 가수들도 달성하기 힘든 기록을 2000년대 초반 인기 가수들이 재결합과 함께 이뤄낸 것이다. 음원차트 1위 올킬을 기록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저력을 짚어봤다.

# 예전 그대로..오빠들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너를 너를 너를'은 웅장하면서도 감각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있는 호소력 짙은 보컬과 애절한 가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특히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플라이투더스카이만의 목소리와 하모니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이라 더욱 반가웠다는 반응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전곡은 변함없는 플라이투더스카이만의 색깔이 그대로 묻어있었다. 2000년대 초반 왕성한 활동을 했던 그들을 기억하는 음악 팬들의 추억을 들춰냈고, 환희와 브라이언의 보컬 조합과 더욱 풍부해진 감성은 그 시절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앞서 god가 'god스러운' 음악으로 음원차트 1위 올킬을 기록했던 것처럼, 플라이투더스카이도 '플라이투더스카이표' 음악으로 정면승부를 걸었고,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낸 것이다.
컴백을 앞두고 진행한 특별한 '추억 마케팅' 역시 향수를 자극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SNS에 휴대전화 번호 '010-2571-0606'을 공개,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신곡을 미리 들을 수 있는 프로모션 방법을 이용했다. 이는 1990년대 사용했던 음성사서함에서 착안된 것으로 팬들의 추억을 들추는 특별 이벤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플라이투더스카이 히트곡 사단 총출동
과거 플라이투더스카이 앨범에 참여했던 작곡·작사가들도 총출동해 추억을 들추는데 큰 역할을 했다. '너를 너를 너를'은 플라이투더스카이와 환희의 솔로앨범에서 함께 작업했던 이상인이 작업했다. 또 히트곡 '미씽유(missing you)로 호흡을 맞췄던 박창현 작곡가와 함께 작업한 '니 목소리', '가슴 아파도'를 함께 한 신인수 작곡가의 '전화하지 말아요', 조영수 작곡가와 김이나 작사가가 함께 한 '거짓말 같다'가 수록됐다. 오랫동안 함께 작업했던 만큼 누구보다 플라이투더스카이만의 색깔을 잘 살려냈다.
에이치투미디어 관계자는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마케팅도 '추억'에 초점을 맞췄다. 그들의 음악을 기억하고 있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특히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색깔을 살리기 위해 기존 앨범에 참여했던 작곡·작사가의 곡을 수록한 것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추억에 젖은 가요계..플라이투더스카이도 통했다
최근 가요계가 추억과 사랑에 빠지면서 플라이투더스카이도 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god의 재결합과 가수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으로 추억 효과가 입증된 가운데, 플라이투더스카이가 절묘한 타이밍에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으로 컴백한 것. 오빠들의 재결합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는 동시에 추억에 빠진 가요계 흐름을 잘 활용했다.
한편 플라이투더스카이는 20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9집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내달 6일~8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컴백 스페셜 콘서트 '컨티뉴엄'(부제 The Return)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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