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성주가 ‘아빠 어디가’에서 아빠들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떤 아빠하고 있어도 훈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놀라운 조화 덕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케미(케미스트리, 조화) 요정’이라는 기분 좋은 별명도 추가했다.
김성주는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성동일, 정웅인, 류진, 안정환, 윤민수와 함께 출연 중이다. 이 프로그램이 최근 들어 아이들의 순수한 매력 뿐만 아니라 아빠들의 친근한 관계가 부각되며 재미를 높이는 배경에는 김성주의 힘이 크다. 아빠들의 나이 서열상 세 번째인 그는 특유의 따뜻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아빠들간의 유대 관계를 끈끈히 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 중이다.
맏형 성동일의 구박을 유발하는 허점 많은 아빠이면서도, 친구 류진과는 ‘티격태격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동생들인 안정환, 윤민수와는 ‘웃음 콤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합류한 정웅인과 여행의 추억이 쌓이면 서로 어떤 조합을 보여줄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주가 이 프로그램에서 큰 사랑을 받는 것은 아들 김민율에게 따뜻하면서도 엄격한 아빠로서의 육아법을 보여주는 것 외에도 이 같은 예능적인 재미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성장, 아빠들의 육아법이라는 따스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매력, 아빠들간의 친근한 관계 형성 과정에서 웃음을 안기는데 김성주가 이 같은 훈훈한 즐거움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웃기겠다고 달려들지 않으면서 다른 아빠들의 재밌는 면모를 끌어내는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 덕분에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한방 한방 입담이 좋은 성동일은 김성주와의 호흡이 유독 좋고, 류진이라는 예능 늦둥이는 어느 순간 친근하고 유머 감각 있는 아빠로 자리잡았다. 멋있는 축구선수였던 안정환은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재밌는 입담의 소유자라는 것을 김성주와의 농담을 통해 알게 됐다. 아빠들 중 막둥이로서 예의를 갖추면서도 깐족거리는 기운을 숨기지 못하는 재밌는 윤민수도 김성주와 농담 조합이 안성맞춤이다.
아나운서 출신으로서 안정된 진행 능력을 갖춰 예능프로그램을 휘어잡고 있는 김성주. 리얼 예능프로그램이자 아이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다른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작위적인 구성을 자제하는 ‘아빠 어디가’에서 김성주의 활약이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이런 ‘케미 요정’의 진가가 프로그램의 흥미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튀는 행동보다는 다른 출연자들과의 관계를 중요시 생각해 ‘받쳐주는’ 역할을 하며 ‘아빠 어디가’가 지향하는 따뜻한 웃음을 충족시키고 있는 셈이다.
김성주는 ‘아빠 어디가’ 뿐만 아니라 유독 출연자들과의 호흡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다.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다른 MBC 브라질 월드컵 중계진의 이야기에 힘을 보태며 재미를 선사한 것은 당연지사. 덕분에 호흡이 중요한 스포츠 중계에서 그는 ‘국민 캐스터’라는 자리에 오를만큼 각광을 받고 있다. MC로서 다른 출연자들을 배려하고 색다른 매력을 발굴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강점 중에 강점. ‘케미 요정’ 김성주의 안방극장 공습이 오늘도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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