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기성용은 어떻게 축구를 시작했을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20 14: 44

기성용(25, 스완지 시티)는 어떻게 축구화를 신게 됐을까.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씨가 직접 재미있는 비화를 소개했다.
대한축구협회 강연시리즈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가 20일 오후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강연회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MBC 중계방송을 맡은 김성주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이 강사로 나섰다. 일선 축구선수, 선수 부모 및 지도자 등 약 500명의 많은 청중들이 함께 했다.
 

기영옥 씨는 ‘유소년 시스템이 없던 시절 기성용은 어떻게 축구를 시작하게 됐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놨다. 기 씨는 “성용이가 축구에 소질이 있으면 빨리 시켜야겠다 생각하고 운동 여건을 만들어줬다. 공과 축구화를 사다주고 비디오테이프도 틀어줬다. 운동장도 많이 데리고 다녔다. 성용이에게 도움이 됐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본격적으로 기성용이 축구를 시작한 계기도 기영옥 씨의 작품이었다. 그는 “성용이가 7살에 학교에 들어가서 초등학교 3학년 때 2학년 나이였다. 광양중학교에서 1학년끼리 연습경기를 했다. 그 때 감독에게 부탁해서 성용이를 중1들과 뛰어보도록 했다"며 이야기를 풀었다.
이어 "프리킥 상황이 났는데 감독에게 부탁해서 성용이가 차도록 했다. 그 때 성용이가 감아 차서 골을 넣었다. 거기서 ‘성용이가 킥에 감각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이후 축구부에 정식 입단을 시켰다”면서 비화를 공개했다.
당시의 골이 없었다면 지금의 축구선수 기성용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초딩' 기성용의 데뷔골이자 인생골이었던 셈이다.
jasonseo34@osen.co.kr
기영옥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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