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슬펐던 5월, 기쁨의 6월 바라는 역대 WC 감독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5.20 14: 58

"나라가 매우 어렵고 힘들 때 스포츠는 국민에게 용기를 준다. 6월에는 밝은 대한민국이 되도록 열심히 하길 바란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 역대 감독을 초청해 20일 파주 NFC에서 오찬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김정남(1986 멕시코 월드컵), 이회택(1990 이탈리아 월드컵), 김호(1994 미국 월드컵), 차범근(1998 프랑스 월드컵), 허정무(2010 남아공 월드컵) 등 과거 월드컵에서 한국을 빛냈던 감독들과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끈 조광래 감독과 홍명보 현 감독이 참석했다. 최강희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오전 11시부터 모인 역대 감독들은 행사 전에 미리 참석해 담소를 나누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감독들과 함께 한 자리서 과거 월드컵 당시의 날씨 등에 질문을 하며 역대 감독들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몽규 회장은 "홍명보호의 선전을 위해 역대 감독님들이 힘든 발걸음을 하셨다.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어느 때보다 힘들고 슬픈 5월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대한민국이 힘들 때마다 멋진 결과를 냈다"며 홍명보호가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인해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호 감독도 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나라가 매우 어렵고 힘들 때 스포츠는 국민에게 용기를 준다. 홍명보 감독도 정신무장을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 6월에는 밝은 대한민국이 되도록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범근 감독도 "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을 통해서 아주 좋은 성적을 얻어 한국 축구에 새로운 희망을 줬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 축구팬, 그리고 국민들에게 많은 행복감을 가져다줬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런던 올림픽에서 보여줬던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꼭 좋은 성적으로 성원하는 팬들에게 보답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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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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