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그먼트에서 스포츠카를 만든다."
김근탁 포르쉐 코리아 대표이사는 2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용산구 한남동 소재)에서 열린 콤팩트 SUV '뉴 마칸' 출시 행사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포르쉐는 ‘마칸’을 통해 단순히 떠오르는 시장인 SUV 세그먼트를 공략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 한다고 말한다. 컴팩트 SUV로도 스포츠카의 주행성능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그들은 ‘마칸’을 작은 ‘카이엔’이 아닌 큰 ‘911’이라고 정의 내렸다.

‘마칸’은 아우디의 ‘Q5’를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포르쉐의 스포츠카 DNA를 고스란히 담기 위해 결론적으로 2/3는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뼈대부터 달라졌다. 김승철 포르쉐코리아 트레이닝 매니지먼트 차장은 "‘Q5’의 프레임을 그대로 쓰기에는 내구성에 무리가 있어 강성이 한층 보강됐다"며 "방향전환에 따른 스티어링의 느낌이나 시팅·페달 포지션 등이 모두 스포티하게 새로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마칸'은 스틸 스티어링과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시스템 외에도 동 세그먼트에서 유일하게 에어 서스펜션 탑재가 가능해 콤팩트 SUV 세그먼트에서의 스포츠카라는 포지셔닝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와 함께 스포츠 성능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전자제어식, 맵 제어형 멀티 플레이트 클러치를 장착해 구동력이 앞뒤로 상황에 맞춰 전환 가동하도록 했다.
전면 펜더와 헤드램프를 감싸는 특유의 넓고도 낮은 보닛, 그리고 테일게이트를 알루미늄으로 제작, 경량화를 실현해 보다 가벼운 몸으로 잘 달릴 수 있게 했다.
외관적으로는 사이드 뷰 윈도 그래픽과 포르쉐에서 플라이 라인이라 부르는 후미의 경사진 루프라인, 그리고 윙에 '911’을 담았다. 또 메인 헤드라이트의 기본 형태와 앞문과 뒷문 하단의 사이드 블레이드,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918 스파이더'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다. 콤팩트한 3차원 디자인과 LED 기술이 결합된 마칸의 테일램프 역시 '918 스파이더'를 연상케 한다.
원한다면 기본 검정색 플라스틱으로 된 도어 하단부의 사이드블레이드를 카본 또는 라바 블랙으로 변경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카본은 보다 스포티한 스포츠카로서의 감성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마칸’의 국내 판매 가격은 '마칸 S 디젤'이 8240만 원, '마칸 S'가 8480만 원이며 '마칸 터보'는 1억 74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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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