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휴가 마지막 날 11시간 조기 복귀...개인훈련 매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5.20 17: 09

김신욱(26, 울산 현대)이 휴가 마지막 날 11시간이나 파주 NFC에 복귀해 개인훈련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선수들의 메디컬 체크를 마친 후 휴가를 부여했다. 시즌을 소화하며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복귀하라는 뜻이었다. 복귀 시간은 20일 오후 9시, 길지는 않지만 선수들에게는 꿀맛과 같은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없어야 할 20일 오전 11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감독과 역대 국가대표팀 감독 6명은 파주 NFC에서 기자회견 및 오찬을 가졌다. 그러나 파주 NFC의 건물 위층에는 선수 한 명이 미리 복귀해 개인 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표팀 공격수 김신욱이었다.

복귀 시간을 한참 남겨두고 있었지만 김신욱은 1오전 10시쯤 파주 NFC에 재입소했다. 그렇다면 김신욱은 11시간이나 빨리 들어와 무엇을 했을까. 김신욱은 오후 시간을 활용해 개인훈련을 하며 21일부터 시작될 팀 훈련을 준비했다. 김신욱은 18일 휴가 첫 날부터 집 근처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 컨디션 유지를 위해 땀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욱은 대표적인 노력파 선수다. 2008년 울산 입단 당시 수비수였던 김신욱은 엄청난 노력 끝에 공격수로 성공적으로 변신, 지난해에는 19골을 넣으며 K리그 클래식 톱클래스의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K리그 클래식 MVP와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제 김신욱에게 남은 것은 대표팀에서의 노력과 인정이다. A매치 26경기에 출전했지만 김신욱의 득점은 불과 3골이다. 아직까지는 김신욱의 노력이 결과물로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김신욱은 안다. 노력의 결과물은 빨리 찾아오지 않는다는 걸. 그러기 때문에 김신욱은 오늘도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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