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선수민 인턴기자] 마산용마고 내야수 안상현(2학년)이 장단 3안타를 몰아치며 팀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안상현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유신고와의 준결승 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루타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용마고는 팀의 5점 중 4점을 쓸어 담은 안상현의 맹타와 김민우의 호투를 앞세워 유신고에 5-4 승리를 거두고 황금사자기 결승전에 진출했다.
안상현은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지만, 팀이 1-2로 뒤진 3회초 1사 2,3루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우중간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추가점을 뽑았다.

안상현은 경기 후 “결승전에 올라가서 기분이 좋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그게 잘 맞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이클링 히트에 근접한 것에 대해선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타석에 기회가 왔어도 들떠있어서 아마 못 쳤을 것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안상현은 “서울고 투수들이 좋지만, 타석에서 더 집중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성훈 용마고 감독 역시 “낙천적이고 강심장을 가진 선수다. 낙천적인 성격 탓에 설렁 설렁해보이지만, 절대 그런 선수가 아니고 열심히 한다”며 안상현을 칭찬했다.
용마고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서울고와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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