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덴헐크라도?" 류중일, 대표팀 우완 부족에 한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5.20 18: 14

"마땅한 인물이 없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우완 선발 요원 가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20일 포항 롯데전을 앞두고 "오른손 선발 가운데 마땅한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단골 손님인 김광현(SK)을 비롯해 양현종(KIA), 장원준(롯데), 유희관(두산) 등 좌완 자원은 풍부하다.

반면 우완 자원 가운데 이렇다할 인물이 없는 게 현실. 송승준(롯데), 노경은(두산), 류제국(LG) 등 대표팀 출신 우완 투수들도 최근 기대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류중일 감독은 "밴덴헐크라도 데려갈까"라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대표팀 구성을 둘러싼 류중일 감독의 답답한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이르면 이달말께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들과 함께 예비 엔트리를 작성할 계획이다. 군미필 선수 위주 선발보다 최강 전력 구축에 초점을 맞춘 류중일 감독은 "구단별 안배는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아시아 시리즈와 관련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11년 국내 구단 최초로 아시아 시리즈 우승을 이끈 류중일 감독은 "아시아 시리즈는 명목상 국가 대항전일 뿐이지 아무 것도 없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비난이 거세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주력 선수들이 대거 빠져 팀 운용이 쉽지 않다"면서 "선수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혜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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