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5실점’ 채병룡, 홈런 두 방에 눈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20 20: 40

채병룡(32, SK)이 또 한 번 좋은 내용을 선보였지만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채병룡은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는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고 6회 이호준에게 허용한 홈런 한 방이 뼈아팠다. 올 시즌 비교적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이 다시 한 번 되풀이된 채병룡은 이로써 개인 5연패의 위기에 몰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잘 막은 채병룡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후 테임즈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첫 피안타가 홈런이었다. 이후 모창민에게 중전안타를 맞기도 했지만 박정준을 1루수 땅볼로, 손시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1사 후 박민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포수 이재원이 박민우의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4·5회도 안타 하나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피칭이었다. 5회에는 박정권 지석훈 이태원을 모두 뜬공으로 잡는 등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6회가 문제였다. 선두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다.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을 막기는 했지만 이호준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당하며 뼈아픈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채병룡은 다음 타자 테임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전유수로 교체됐다. 이후 상황에서 테임즈도 홈을 밟으며 자책점은 5점이 됐다. 투구수는 11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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