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우 2킬 마무리' SK텔레콤, CJ 꺾고 프로리그 3라운드 우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5.20 20: 41

역시 결승전에 올라가는 잘 나가는 팀들은 분명 이유가 있었다. 풀세트 명승부를 거듭하면서 결승까지 올라온 CJ 엔투스와 비로소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하던 SK텔레콤 T1의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전은 소문난 잔치다웠다. SK텔레콤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명승부 연출했다.
3라운드 정규시즌 1위 SK텔레콤이 파죽지세의 기세로 올라온 CJ 엔투스를 제압하면서 3라운드 프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SK텔레콤은 3라운드 우승으로 237점째의 포인트를 올리면서 253점을 올린 KT의 뒤를 바짝 쫓게 됐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 3라운드 결승전서 CJ를 4-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 최고 화제팀인 두 팀의 승부답게 넥슨 아레나는 300명의 열혈 스타2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출발은 한 번씩 강펀치를 주고 받으며 시작됐다. SK텔레콤의 첫번째 주자 김민철이 김정우와 김준호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먼저 치고 나갔다. 김민철은 8산란못 전략으로 김정우를 초반에 넉다운 시켰고, CJ 에이스 김준호도 히드라리스크 웨이브로 요리하면서 가볍게 2점을 SK텔레콤에 선사했다.
하지만 CJ도 녹록치 않았다. CJ는 최근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우용 카드를 꺼내들어 SK텔레콤의 예봉을 꺾고 곧바로 따라붙었다. 정우용은 화염기갑병 중심의 바이오닉 운영으로 김민철을 공략한 다음, 원이삭에게는 '헤비테이션 스테이션'서 강남테란 전략으로 일격을 가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추면서 치열한 승부를 이끌어냈다.
백미는 5세트였다.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정우용을 김도우가 잡아내면서 SK텔레콤을 위기에서 구원했다. 김도우는 5병영 전략으로 승부수를 걸어온 정우용의 의도를 간발의 차이로 파악하면서 첫번째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김도우는 예언자로 정우용의 후방을 교란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정우용 역시 불리한 상황에서 의료선으로 역전을 노리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사실상의 승부처서 승리를 거둔 김도우는 CJ의 마지막 주자 신동원을 잡아내면서 팀의 4-2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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