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로 인해 경기가 요동쳤다. 2연속 대타에 당했던 KIA가 7회말과 8회말 대타 적시타로 반격, 신승을 거뒀다.
KIA는 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시즌 4차전서 10-7로 승리, 3연패서 탈출했다.
4회까지 선발투수 대결로 흘러갔던 경기는 5회부터 타격전으로 변했다. 5회말 KIA는 나지완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아 LG 선발투수 에버렛 티포드를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곧이어 KIA는 이범호가 바뀐 투수 정현욱에게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6-1로 멀리 달아났다.
LG는 대타로 반격에 나섰다. 6회초 1사 만루서 이병규(7번)가 희생플라이를 친 후 최경철 타석에서 정의윤의 대타 적시타, 손주인 타석에서 김용의의 대타 적시타로 4-6, KIA를 추격했다. 그리고 LG는 7회초 2사후 이진영의 적시타와 정성훈의 2점홈런으로 7-6,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KIA는 순식간에 5점의 리드를 날렸으나 대타로 다시 일어났다. 7회말 나지완과 신종길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잡았고 2사 만루 고영우 타석에서 대타 이종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종환은 상대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B0S2로 볼카운트가 몰렸다. 하지만 유원상의 높은 공을 힘으로 이겨내며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 8-7로 다시 승기를 KIA쪽으로 가져왔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KIA는 8회말 다시 대타카드가 적중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기남 대신 김주형을 투입했고, 김주형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9-7이 됐다. 나지완의 솔로포까지 더한 KIA는 이미 8회초 마무리투수 어센시오가 마운드에 올랐고, 어센시오는 경기 끝까지 무실점으로 시즌 8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 팀은 대타 성공률 2할3푼9리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번엔 대타 성공률 100%를 달성했고, 승리의 여신은 KIA를 향해 웃었다.
이로써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17승(21패)을 거두고 5할 승률 회복을 향해 전진했다. 반면 LG는 25패(12승 1무)째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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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