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쪽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KIA 대타요원 이종환이 역전타를 터트려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환은 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7로 역전당한 7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려 팀의 10-7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상황이 급박했다. 6-1로 앞섰지만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덕아웃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7회말 1사후 나지완과 신종길이 연속안타를 날리고 신종길이 도루에 성공해 역전 무드를 만들었다. 이범호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기회가 사라지는 듯 했다.

LG는 안치홍을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는 만루작전을 썼다. 다음타자 고영우와 대타 이종환을 감안한 작전이었다. 대타로 등장한 이종환은 거푸 스트라이크를 먹고 볼카운트가 몰렸지만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2루수 키를 넘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귀중한 적시타를 날렸다. KIA는 8회말 대타 김주형과 나지완의 백투백 홈런포로 승기를 잡았다.
경기후 이종환은 "코치님께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노리라고 하셨는데 몸쪽으로 연거푸 2개가 들어와 볼카운트가 몰렸다. 몸쪽 직구가 올 것으로 기다린 것이 적중했다. 타격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매일 경기장에 일찍 나와 특타하는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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