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거리’ 이희준과 김옥빈이 한지붕에 살게 됐다. 이웃사촌이 된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 이어 질 수 있을까?
2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 2회에서는 강유나(김옥빈분)가 김창만(이희준 분)에게 자신의 옆방이 비어 있음을 알려주며 이사할 것을 제안했다. 김창남은 너무 싼 방값에 의심을 품었지만 김유나는 “그 방에 살던 여자가 자살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창만은 “조건은 좋은데 꿈자리가 사납겠다”고 멋쩍어했다.

이어 김창만은 “남한테 동정적으로 보이는 건 자존심 상한다. 내 눈 보고 솔직히 얘기해라. 마음이 강하게 끌리는 게 있었나?”며 강유나의 호의에 대해 질문을 했다. 이에 강유나는 “이 아저씨가 사람 잡겠네. 나 정말 아니다”라고 펄펄 뛰었다. 전혀 상관 없던 두 사람은 김창만의 도움이후 점점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김창만은 강유나가 소개해준 방을 둘러보고 만족해 했다. 또 한지붕 아래에는 함께 일했던 변칠복(김영웅 분)과 오랜만에 재회하게 됐다. 결국 김창만은 자살한 여자의 방에 들어간다는 찝찝함은 금새 잊고 이사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강유나는 이사를 온 김창만을 찾아와 “마음에 드냐”며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김창만은 돈이 생기면 떡을 돌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강유나는 “떡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돌아섰다. 차가운 말투지만 내심 서로를 생각하고 있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 될 지 기대를 모은다.
또 김창만은 홀로 살고 있는 장노인(정종준 분)과 이사 첫날 술자리를 갖고 한지붕의 새로운 가족이 되기 위한 신고식(?)을 가졌다. 또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마당을 쓸며 본격적으로 한지붕 식구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김옥빈과 이희준은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며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이었다. 또 두 사람은 자연스럽고 세밀한 생활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극 중 성격도 생활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는 모습은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새로운 케미스트리(사람들간의 화학작용)를 기대케 했다.
‘유나의 거리’에는 김운경 작가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가 드라마 곳곳에 녹아있었다. 한지붕 아래옹기종기 모여 사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고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어 김창만과 강유나뿐만이 아닌 모든 출연 배우들의 이야기도 몰입도가 높다.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에도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한편 '유나의 거리'는 직업, 성별, 나이,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사람들과 전직 소매치기범인 한 여자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사나이가 들어온 후,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김옥빈, 이희준, 이문식, 김희정, 정종준, 조희봉, 안내상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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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유나의 거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