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父, “기성용, 헤딩 약한 이유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21 06: 53

기성용(25, 스완지 시티)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낸 부친 기영옥 씨가 아들의 장단점을 직접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강연시리즈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가 20일 오후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기성용의 부친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은 지도자 시절 윤정환, 고종수, 김영광 등을 키워낸 ‘호남축구의 대부’로 알려졌다. 그는 어린 시절 직접 기성용의 재능을 알아보고 전폭적인 지원과 지도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기영옥 회장이 밝히는 ‘기성용을 키워낸 비법’에 축구 유망주들과 학부모들이 귀를 쫑긋 세웠다. 사회를 맡은 김성주 아나운서는 기 회장에게 기성용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질문을 했다.

기성용은 187cm의 장신이면서 정확한 킥을 자랑한다. 부친이 꼽는 기성용의 장점도 건장한 하드웨어와 기술축구를 겸비했다는 점이었다. 기영옥 회장은 “성용이가 초등학교시절 내가 감독을 찾아가서 미드필더를 시켜달라고 했다. 성용이가 190cm 가까이 된다. 지금까지 플레이메이커는 180cm 이하인 경우가 많았다. 성용이 키에 중앙 미드필더를 본다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스타일의 선수로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체격에 기술을 갖춘 것은 장점”이라며 아들을 띄웠다.
반면 단점에 대한 지적도 신랄했다. 기 회장은 “기성용의 단점은 신장에 비해서 제공권 장악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헤딩을 강화했으면 한다. 김판근 코치에게 헤딩을 좀 시켜달라고 했다. 그 키에 헤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는 롱볼이 많아 헤딩을 많이 해야 한다. 헤딩을 못하면 큰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기성용이 헤딩을 기피하는 것은 이유가 있었다. 기 회장은 “호주 유학 때부터 (기성용이) 헤딩을 안 하더라. 자기는 굳이 헤딩을 안 해도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 헤딩을 하다가 이를 다친 적이 있어 그런 것(트라우마)이 있다”고 비화를 밝혔다.
기영옥 회장은 최강희 감독시절 기성용이 ‘SNS 논란’으로 한 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것을 의식한 듯 “선수선발은 감독의 권한이다. 이제는 대표팀이 잘하도록 서포트를 해줘야 한다”면서 기성용이 포함된 홍명보호에 힘을 실어줬다. 이어 “기성용의 몸이 80% 정도가 됐다. 월드컵을 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남아공 월드컵 때 16번을 달고 어시스트 두 개를 했다. 이번에도 잘하지 않겠나”면서 아들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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