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4일 만에 다시 선발투수로 나서는 LA 다저스 류현진(27)이 원정불패와 원정 무실점 유지에 도전한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에 등판하는 류현진이 시즌 4승과 함께 원정경기 등판에서 보여줬던 철옹성의 면모를 여전히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자신의 3승을 모두 원정경기에서 수확했다. 홈에서는 3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2패만 기록했다. 2패를 당할 때 2이닝 8실점(6자책점), 5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아깝게 패전투수가 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원정경기 기록은 다르다. 4경기에 등판해서 26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 해 9월 30일 콜로라도전 마지막 2이닝부터 계산하면 28이닝 무실점 이닝을 이어가도 있다.

무실점 뿐 만 아니다. 원정경기 26이닝 동안 단 11안타만 내줬다. 볼넷은 6개. 원정경기 WHIP가 0.65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2회 이상 선발로 등판한 투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 피안타율( .126)역시 두 경기 이상 선발 등판 한 투수 중 최고 기록이다. (류현진이 원정에서 등판한 4경기로 기준을 넓혀도 똑 같은 순위다)
적어도 원정경기에서만큼은 현재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팀 동료 잭 그레인키 보다 낫다. 그레인키는 원정, 홈 합산한 피안타율이 .234, WHIP가 1.11이다.
뉴욕 메츠의 홈인 시티필드는 투수친화적인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메츠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2009년 시즌부터 내리 3년간 메이저리그 전체 구장 가운데서 가장 홈런이 적게 나왔다. 급기야 2012년 펜스까지 거리를 줄이기도 했지만 올 시즌 메츠 타선은 홈구장에서 전혀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홈구장 팀타율(.200), 장타율(.302),OPS(.584)모두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메츠는 5월 들어 팀 성적도 나빠졌다. 5월 들어 지금까지 17경기에서 5승 12패에 머물고 있다. 4월에 15승 10패를 거둔 것에 비하면 하향세가 뚜렷하다. 원정경기에서는 11승 11패로 아직 반타작에 성공하고 있지만 홈경기에서는 9승 12패로 오히려 패가 더 많다.
현재 메츠서 팀내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대니얼 머피(.318)는 류현진과 지난 해 맞대결에서도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또 한 명의 3할 타자(.302)인 후안 라가레스는 류현진에게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그 1안타가 홈런이었다.(라가레스는 19일 경기가 끝난 뒤 가족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미니카로 갔다가 21일 복귀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두 타자만 조심하면 큰 위험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상대의 성적과 경기장 환경,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전을 위한 최상의 조건들이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