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 한현희, 2년 연속 홀드왕 도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21 10: 30

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21)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한현희는 지난 20일 목동 한화전에서 팀이 3-1로 앞선 6회 1사 1,3루에 등판했다. 다른 때보다 이른 타이밍, 나쁜 상황에 등판한 한현희는 타자들을 헛스윙 삼진, 유격수 땅볼로 막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는 이날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11홀드를 기록했다.
입단 3년차인 한현희는 이제 팀에서 가장 믿고 꺼낼 만한 불펜 카드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20경기 1승 11홀드 평균자책점 1.93. 지난해 27홀드로 프로 데뷔 첫 홀드왕을 차지했던 그는 올해도 홀드 부문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2위 정재훈(두산)과는 3홀드 차.

사이드암이지만 147~148km를 넘나드는 구속에 각 크게 휘는 무브먼트까지 갖춘 그의 공은 타자들이 쉽게 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부족한 우완 불펜 부분을 채워줄 투수로도 주목받는 중이다. 다른 사이드암 계열 투수들이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한현희의 아시안게임 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 시즌 한현희는 남부럽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지만 위기를 겪기도 했다. 지난 4일 KIA전에서 큰 점수차에 등판했으나 1이닝 2피안타 2실점해 팀의 역전패를 자초한 그였다. 그러나 한현희는 염경엽 감독을 찾아가 먼저 "죄송하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줄 아는 마음을 지녔다.
이 위기를 넘긴 뒤 한현희는 계속해서 홀드를 수확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넥센은 한현희와 손승락(13세이브)이 구원왕 부문 선두를 질주하며 2년 역속 불펜 부문 타이틀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올해 더 성장하고 있는 한현희는 넥센 마운드의 대체 불가 미래로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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