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이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와의 결혼과 혼인신고 관련 부정적 댓글들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열린 동성 간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 제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10년 전에 만나 9년만에 결혼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알콩달콩 싸우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며 잘 살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성애자들이 빨리 헤어진다는 편견에 대해 비판한 그는 "소송이 얼마나 지속되고 대법원 판결까지가는 동안,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 지 모르고 행복하게 살지 장담 못 하겠지만, 지금 상태면 변호인단이 걱정안 해도 된다"라며 "우리가 이렇게 걸어가는 것이 한국사회가 조금 나은 방향으로 가는 그런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댓글 따위 신경쓰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살아보겠다"라고 뜻을 전했다.

한편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지난해 9월 청계천 광통교에서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같은 해 12월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하고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및 혼인신고 수리를 촉구했으나 구청에서 “동성 혼인은 허용 법률이 없다”며 이를 불수리했다.
eujen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