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베켓(34, LA 다저스)이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2승 요건을 채웠다.
베켓은 21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4실점했다. 6회말 투런홈런에 퀄리티 스타트(QS)는 실패했지만, 미리 터진 타선 덕에 베켓은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친 베켓은 2회말에 첫 실점했다. 선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외야 우측 파울라인 안으로 들어가는 2루타를 허용한 베켓은 크리스 영의 중견수 플라이에 주자를 3루까지 보냈고, 2사 후에 나온 윌머 플로레스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에 1점을 허용했다.

이후 베켓은 3회말과 4회말 역시 실점 없이 넘겼다. 3회말 에릭 영 주니어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낸 베켓은 4회말 탈삼진 2개를 포함해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 사이 다저스 타선이 5회초 4득점해 베켓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가장 큰 위기는 5회말이었는데, 베켓은 5회말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1사에 후안 센테뇨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베켓은 대타 에릭 캠벨, 에릭 영 주니어의 연속안타에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니엘 머피를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운 베켓은 데이빗 라이트를 2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투구 수가 100개에 근접하기 시작한 6회말에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그랜더슨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베켓은 영의 2루타에 이은 루카스 두다의 우월 투런홈런에 4점째 실점했다. 그리고 윌머 플로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판됐다.
베켓은 좌완 J.P. 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불펜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베켓의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다저스가 메츠에 6-4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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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