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가 배우자 김조광수 감독에 대해 "부부라는 걸 매일 느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승환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열린 동성 간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 제기 기자회견에서 김조광수 감독에 대해 "결혼한 지 만 1년이 지났다. 결혼식 때도 그렇지만 그 이후 김조광수와 부부라는 걸 매일 느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김조광수 감독은) 어머니가 건강이 좋지 않으실 때 아버지가 누구보다 의지했던 자식 중 한 명인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또 김승환 대표는 "우리가 이렇게까지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 이 과정을 공개적 밝히는 이유는 성소수자들이 꿈을 꾸고 연락이 와서였다"며 "다양한 가족구성권에 대해 법적 보장, 제도화가 이뤄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끝까지 힘 잃지 않고 나가겠다. 감독님 말처럼 당분간은 큰 일 없이 행복하게 살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지난해 9월 청계천 광통교에서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같은 해 12월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하고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및 혼인신고 수리를 촉구했으나 구청에서 “동성 혼인은 허용 법률이 없다”며 이를 불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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