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박지성, 경험 부족한 홍명보호에 전하는 메시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21 11: 06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팀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지난 2005년 피스컵을 위해 방한했던 아인트호벤이 9년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박지성(33)의 소속팀 PSV 아인트호벤은 오는 2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코리아투어 첫 경기를 벌인다. 
박지성은 21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서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다시 경기를 해 기쁘다"면서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고, 국내 팬들에게 보여질 수 있는 마지막 무대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지난해 여름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서 아인트호벤으로 1년간 임대를 떠났다. 박지성은 올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23경기(교체2)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기록한 뒤 지난 14일 현역 선수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지성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 뛸 당시 나는 막내였다. 많은 선배들이 팀을 잘 이끌어갔기 때문에 나는 특별히 다른 생각을 할 필요는 없었다. 내가 할 일만 하면 됐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이 없어서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팀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할지 어떤 부분을 희생할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성은 2002년 대회부터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3회 연속 꿈의 무대를 밟아 아시아 최초로 3회 연속 골을 넣은 레전드다. '원 팀'을 강조하는 홍명보호가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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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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