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25.9세. 월드컵에 출전한 역대 한국 축구 대표팀 중 가장 평균 나이가 낮다. 하지만 경험까지 적은 건 아니다. 어린 나이에도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이 젊어졌다. 4년 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했던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7.7세였다. 2006 독일 월드컵의 경우에는 26.4세. 반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5.9세다. 확실히 어리다. 대표팀 최연장자는 곽태휘(33, 알 힐랄)다. 만 30세 이상의 선수는 23명 중 곽태휘가 유일하다.
흔히 젊으면 경험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에는 해당하지 않는 생각이다. 대표팀의 막내인 손흥민(22, 레버쿠젠)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벌써 분데스리가에서 4시즌을 소화했고, 이번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대표팀 소속으로는 2011 아시안컵 등에 출전하며 벌써 A매치에 23차례 출전했다.

손흥민만 그런 것이 아니다. 지동원(23, 아우크스부르크)를 비롯해 윤석영(24, 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경우에는 유럽 무대에서 외국 선수들과 많이 부딪혔다. 김진수(22, 알비렉스 니가타), 김승규(24, 울산 현대) 등은 소속팀에서 경험이 많다. 특히 김승규의 경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외에도 기성용(선덜랜드)과 이청용(볼튼) 등 20대 중반의 선수는 말할 것도 없다.
역대 대표팀 감독들은 젊은 패기와 풍부한 경험을 모두 갖춘 홍명보호를 높게 평가했다.
이회택 1990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베스트 11중 대부분의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는 만큼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고, 김호 1994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역대 팀 중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팀이다. 자신있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허정무 2010 월드컵 대표팀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허 감독은 "이런 선수들이 희망적이고 좋다는 것은 나이가 비교적으로 젊은 편인데도 큰 경기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또한 오랜시간 큰 경기를 함께 치른 경험도 많다"고 궤를 같이 했다.
또한 현 대표팀을 초기에 이끌었던 조광래 감독도 "예전에는 월드컵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세계적인 강팀과 경기 경험도 없었다. 지금은 다르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많은 경험을 치른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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