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수석코치, "박지성,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선수였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21 11: 17

"박지성은 경기장 안이나 밖이나 훌륭한 선수였다."
지난 2005년 피스컵을 위해 방한했던 아인트호벤이 9년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박지성(33)의 소속팀 PSV 아인트호벤은 오는 2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코리아투어 첫 경기를 벌인다.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필립 코쿠 아인트호벤 감독이 투어에 참가하지 못한 가운데 이날 기자회견에는 에르네스트 파버르 아인트호벤 수석코치가 박지성과 함께 등장했다.

그는 21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서 "코리아투어에 참석해 영광이다. 선수로서 코치로서 좋은 팀에 있어 영광이다. 5일간 좋은 날들이 이어질 텐데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버르 수석코치는 이어 "지난 시즌을 즐겁게 마쳤다. 어린 선수들을 길러내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매번 강팀을 상대했는데 (수원전도)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주인공 박지성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과거 박지성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경험이 있는 파버르 수석코치는 "박지성은 훈련 때도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보였다. 경기장 안이나 밖이나 모두 훌륭한 선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랜 시간 뛸 수 있는 이유였다"며 박지성의 기량과 멘탈을 높이 평가했다.
박지성의 은퇴에 대해서도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성의 은퇴는 슬픈 순간이었다. 2002년 이후 선수로서 같이 뛰었던 순간은 영광이었다"는 파버르 코치는 "1년 전부터 박지성을 지도한 것도 값진 경험이었다. 박지성은 대단한 선수였다. 모든 것을 불태우고 쏟아 붓고 에너지가 있었다. 그의 은퇴는 아인트호벤에 슬픈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팀에서 많은 존중을 받아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계속 웃으면서 볼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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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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