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는 누나의 말에 눈물을 글썽거리고야 마는, 연하남 박서준의 매력이 안방극장을 물 들이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에서는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순수하고 맑은 심성을 지닌 연하남, 25세 동하(박서준 분)가 물이 오른 섹시함과 당당한 능력을 겸비한 39세 골드미스 지연(엄정화 분)에 구애하는 모습이 절절하게 그려지며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박서준은 극 중 동하로 분해 14살 연상녀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는 지연이 이미 사회적으로 성공한 연상남이자 옛 애인인 시훈(한재석 분)의 등장에 흔들리자 어찌할 줄 모르겠는, 애타는 마음을 순수하게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낸다.

박서준은 지연에 거절당한 후 술에 잔뜩 취해 버스정류장에 붙은 시훈의 포스터을 보며 분노하다가, 지연을 떠올리며 "예쁘다"고 배시시 웃는 상큼하고 귀여운 연하남의 매력을 쏟아내는가 하면, 지연 때문에 혼란스러운 20대의 반항아적인 눈빛, 또 잊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너무 커져버린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고독하고 상처 받은 모습을 안타깝게 연기하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특히 지연이 극 중 14살이나 연상인 탓에 박서준은 엄정화에 늘상 존댓말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데 이는 더욱 애틋하고 여린 감성으로 다가오며 박서준의 순수한 매력을 부각시킨다는 평이다. 도회적인 외모와 대비돼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수수하고 순수한 매력의 박서준은 매회 여성 시청자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며 시선을 끌어당긴다.
박서준은 전작 MBC '금 나와라, 뚝딱'에서는 철 없는 아들이자 바람둥이로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당시 그는 복잡한 가정사를 뒤로하기 위해 무수한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는 한량으로 등장하다가 새로운 스타일의 여자, 몽현(백진희 분)을 만나 투닥거리면서 길들여지는 모습으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박서준은 재벌가 아들로서 화려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미끈한 외모를 뽐내 나쁜 남자의 매력을 대방출했지만 결국 진정한 사랑에 눈 뜨고 귀여운 막내 사위의 모습으로 인기를 높였다.
이처럼 박서준은 전혀 다른 역할에서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입체적인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얻고 있다. 나쁜남자부터 순수한 남자까지, 박서준의 연하남 매력이 안방극장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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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애'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