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 "악성 댓글, 소송 의사 없다..안타까울 뿐"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5.21 11: 24

김조광수 감독이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에게 소송을 걸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열린 동성 간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 제기 기자회견에서 악성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에 대해 "나는 사실 댓글을 하나하나 읽지는 않아서 어떤 게 악성이었나 소개하기는 어렵다.'무플'(댓글이 없는 것)보다 '악플'이 낫다'고 하지 않나. 댓글이 안 달리면 서운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주변 분들이 읽고 걱정하고 트위터 멘션이나 문자를 보내주시는데 어떤 분들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 소송을 걸거나 고소를 해야하지 않나 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 분들에 대해 소송할 생각은 없다.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혐오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안타깝고 빨리 상식 가지고 혐오에서 벗어났으면 좋겟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지난해 9월 청계천 광통교에서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같은 해 12월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하고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및 혼인신고 수리를 촉구했으나 구청에서 “동성 혼인은 허용 법률이 없다”며 이를 불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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