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경주가 배우 박해일과 신민아의 두근거리는 로맨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조짐이다. 영화의 배경인 경주의 아름다운 풍광은 영화를 더욱 빛내줄 요소.
21일 오전 11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경주'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인 박해일과 신민아는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고, 영화의 여운이 남아 있는 듯 설레는 미소로 영화 소개를 했다.
'경주'는 7년 전 기억 속 춘화를 찾는 수상한 남자 최현(박해일 분)과 우아한 첫인상과는 달리 엉뚱한 여자 공윤희(신민아 분)의 1박 2일을 그린 영화. 처음 만난 남녀의 낭만과 환상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박해일은 영화 속에서 엉뚱하면서도 능청맞은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 박해일 특유의 치근덕대는 연기력이 이번 영화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엉뚱한 신민아를 맴돌며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진중하게 다가가는 그의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신민아는 베일에 싸인 아름다운 찻집 주인 역으로 깊이 있고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인다. 그간 작품 속에서 통통 튀면서도 상큼한 매력을 펼쳤던 그가 깊이있고 기묘한 여인을 열연하며 그에 대한 매력도 새롭게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해일은 "신민아와는 두번째 작품이다. 그 동안 나이대가 변했다. 30대가 됐다. 이번 영화에서 성숙미를 굉장히 잘 보여줬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민아 역시 "편한 배우다. 진심이 다가오는 배우기 때문에 더욱 동화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
'경주'는 배우들의 로맨스와 더불어 경주의 아름다운 경치도 보는 매력을 더한다. 천년고도의 경주에서의 촬영은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의 깊은 인상을 줄 것이라는 전언. 보문 호수와 릉, 골목길 찻집 등 '수학여행'에서 봤던 경주의 모습과는 차별화를 줄 계획이다.
이에 신민아는 "경주는 수학여행 자주 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경주라는 타이틀로 영화 촬영을 한다고 했을 때 무슨 매력일까 궁금증이 있었다.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도시라는 것을 보고 끌렸다. 크랭크인 후 경주에 갔을 때 수학여행때 봤던 이미지가 아니었다. 공기와 바람까지 묘했다"고 설명했다.
7년 전 보았던 춘화의 기억을 더듬어 경주로 온 최현이 베일에 싸인 미모의 찻집 주인 윤희를 만난 후 천년고도 경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연한 사건들과 새로운 인연을 담았다. 오는 6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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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