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33, PSV 아인트호벤)이 수원 삼성과 일전에 출격 준비를 마쳤다.
박지성은 21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서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다시 경기를 해 기쁘다"면서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고, 국내 팬들에게 보여질 수 있는 마지막 무대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아인트호벤의 코리아투어를 끝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오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첫 경기를 치른 뒤 오는 24일 창원축구센터로 자리를 옮겨 경남 FC와 마지막 공식 경기를 갖는다.

박지성은 이날 수원전을 앞두고 실시한 훈련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동료들도 박지성의 애칭인 'Ji'를 연신 연호하는 등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박지성은 지난 4일 NAC 브레다와 리그 최종전 이후 실전 경험이 없다. 이날 1시간 반 정도 훈련에 임했지만 수원전서 풀타임을 소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과거 '산소 탱크', '두 개의 심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만큼 45분 정도는 무난히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지성도 "풀타임을 소화할 수는 없다. 하루 쉬고 경남전이 바로 있기 때문에 90분을 모두 소화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45분 정도는 소화할 수 있다.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그 때와 같지는 않겠지만 비슷한 모습은 보여줄 수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박지성은 지난해 여름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서 아인트호벤으로 1년간 임대를 떠났다. 박지성은 올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23경기(교체2)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dolyng@osen.co.kr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