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한 보이그룹 엑소의 크리스가 향후 중국에서 연기활동을 시작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의 소송 소식이 보도된 후 중국 매체에서 드라마와 영화 출연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가 이어지면서 그의 연기활동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
21일 한 매체는 중국 매체 시나닷컴의 기사를 인용하며 크리스의 영화 출연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오전 영화배우 겸 감독 서정뢰는 자신의 웨이보에 크리스를 의미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게재했고, 이를 통해 크리스의 영화 출연설이 제기됐다.
서정뢰는 크리스의 소송 소식이 전해진 뒤 웨이보에 "더 많이 지지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응원 글을 남긴 바 있어, 크리스의 영화 출연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서정뢰 측이 앞서 크리스의 캐스팅을 위해 접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앞서 크리스의 소송 소식이 보도된 후 중국 온라인에서는 중국의 유명 제작자 겸 드라마 작가 위정의 SNS글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위정은 지난달 자신의 웨이보에 "남신이 고국으로 돌아와 활동하고 싶어 한다"는 말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위정은 "그와 계약을 하면 화제가 되고 팬들 반응도 뜨겁겠지만 혼란을 야기할까 우려돼 잠시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겠다"며 "우리 드라마 '궁'의 다음 시즌에 그를 캐스팅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팬들은 크리스가 중국에서 '남신'으로 불리는 스타인 점을 들며 위정이 언급한 사람이 크리스라고 추측했다.
시나닷컴은 16일 크리스의 소송을 맡고 있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한결 측과의 인터뷰를 통해 "크리스가 연기활동을 원했지만 소속사에 의해 제약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한결 측은 이와 관련해 "국내와 어떤 언론사와도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중국 매체에서는 연이어 크리스의 연기활동 가능성에 대해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는 15일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크리스는 SM 및 엑소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엑소의 리더 수호가 사건이 알려진 당일 "당황스럽다. 소송을 취하하고 사과하라"고 공개 요구에 나섰지만, 크리스는 16일 처음 웨이보를 통해 "당랑거철, 나는 잘 지내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축복이 있길 바라며, 여러분이 더 좋아지길 바란다. 저를 지지해주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그런 의견에 감사하다. 우이판(크리스의 본명)은 항상 여기 있을 것이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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