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언더핸드 김병현(35)이 퓨처스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병현은 21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7회 구원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역전 피홈런 포함 3피안타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구원으로 나와 실점을 허용한 김병현은 좀처럼 구위가 회복되지 않는 모습. 1군 콜업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병현은 4-3으로 리드한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올해 홀드와 세이브가 없는 김병현을 이기는 상황에서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 동점 주자를 두고 셋포지션에서 대타 박노민과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5구째 바깥쪽 낮은 변화구가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계속된 2사 1·3루 위기에서 김병현은 포수 엄태용에게 던진 4구째를 통타당하며 6-4로 뒤집어지는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김병현의 퓨처스리그 3번째 피홈런이자 엄태용의 1~2군 통틀어 올 시즌 처음으로 터진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김병현은 후속 송주호에게도 낮은 공을 공략당하며 우중간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창열의 초구 기습번트를 침착하게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추가실점을 막았지만 위태위태한 피칭이었다. 총 투구수 12개에서 8회부터 최영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병현은 올해 2군 퓨처스리그 1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85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월 8경기에서도 2패 평균자책점 7.84로 여전히 회복세와는 거리가 멀다. 중간투수 자원이 부족한 KIA로서는 내심 기대를 건 김병현의 부진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김병현은 지난달 10일 신인 투수 김영광과 1대1 맞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서 고향팀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1군 콜업을 장담하기 어렵다. 선동렬 감독도 "바로 쓰기 위해 데려왔는데 2군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라고 한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KIA 2군이 9회초 박찬의 재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역전승했다. 오는 6월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한 베테랑 최영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최영필은 2군 16경기에서 3승5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1.96으로 호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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