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지상렬과 배우 박준금이 ‘님과 함께’의 새로운 가상재혼 부부로 합류했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8살. 실제 19살 나이차에도 로맨스 연기를 펼친 ‘밀회’의 김희애와 유아인, ‘마녀의 연애’의 엄정화와 박서준 등 연상연하 커플이 대세라고 하지만 노총각과 돌싱녀의 만남은 확실히 파격적이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 기자간담회에 새커플 박준금과 지상렬이 참여했다. 박준금은 53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패션으로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핑크색의 샤스커트에 블링블링한 상의, 꽃으로 만든 월계관으로 러블리한 패션을 선보였고 지상렬은 하늘색 슈트로 한껏 멋을 냈다. 특히 부부의 날을 맞아 지상렬이 박준금에게 꽃다발을 선물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상렬과 박준금의 만남은 이미 화제가 됐다. ‘님과 함께’가 가상 재혼생활을 담는 만큼 결혼 경험이 있는 출연자들이 나오지만 지상렬은 미혼이기 때문에 노총각과 돌싱녀의 조합은 상당히 의외였다.

더욱 놀라운 건 박준금이 가상 남편으로 지상렬을 찍었다는 것. ‘님과 함께’의 성치경 CP은 “박준금이 재미있는 사람이 좋다고 하면서 지상렬을 찍었다. 얼굴도 안본다며 오로지 재미있는 사람이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상렬 또한 박준금과의 가상 결혼생활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성 CP는 “지상렬이 노총각, 노처녀의 일반적인 콘셉트면 흥미가 없다고 했는데, 돌싱녀와 연하남의 만남이 요즘 트렌드이기도 하고 독특한 콘셉트라서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첫 촬영에서 박준금이 지상렬에게 꽃을 던지며 프러포즈를 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박준금과 지상렬의 집에서 가상 재혼생활을 시작했고 함께 춤을 추는 등 호흡이 잘 맞는 모습을 보였다. 성 CP 또한 “ 두 사람의 케미도 잘 맞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박준금과 지상렬은 이혼과 재혼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지상렬은 “누님(박준금)을 뵙고 촬영하면서 이혼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건 전혀 문제가 안된다”며 “그 사람이랑 인연이 됐을 때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을 소중히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박준금은 “사랑하는 사이에 조건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간의 감정이 가장 중요한거고 이혼, 그리고 미혼남과 만나는 건 장애가 안된다”고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님과 함께’를 통해 처음 만났지만 제작발표회에서 서로 티격태격 대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 프로그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이들의 가상 재혼생활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21일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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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