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팀 에이스 이재학에 대한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최근 선발진의 호투를 짚으면서 이재학이 승패를 결정짓는 이닝까지는 던져줬으면 하는 생각을 밝혔다.
2연승으로 다시 상승세의 기틀을 마련한 NC는 21일 선발로 에이스 이재학을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이재학은 올 시즌 9경기에 선발로 나서 59이닝을 던지며 4승3패 평균자책점 3.20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닝소화, 경기 내용 등에서 흠잡을 곳이 없는 내용이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으며 5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버티지 못했을 정도로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이었다. 여기에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부담감도 있다. 이에 김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이재학이 4일을 쉬고 나서는 만큼 5회까지만 던져줬으면 좋겠다. 그 이상을 던져주면 좋겠지만 중간투수들도 많이 쉬었으니 4이닝을 막아볼 생각"이라고 기본적인 구상을 드러냈다.

더불어 김 감독은 이재학을 비롯한 선발투수들의 호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을 드러냈다. NC는 올 시즌 NC는 총 42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26번이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아무래도 우리 팀은 중간 투수들의 구력이나 경험이 가장 떨어진다. 외국인 선수들이 승패를 결정짓는 이닝은 던져줘야 한다. 6이닝 정도는 던져줘야 한다"라면서 "어느 시리즈에 가면 포기하지 못하고 상대와 끝까지 붙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이때 불펜이 쉴 수 있도록 선발들이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NC는 이런 김 감독의 생각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20일 경기에서 선발 에릭이 8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김강민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규칙 바운드에 오른쪽 턱 부위를 맞아 교체됐던 손시헌은 이날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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