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투, '인종차별 관련' 공식 사과... "내가 정말 부주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5.21 21: 00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선수 호르헤 칸투(32)가 자신의 부주의로 일어난 일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칸투는 21일 잠실구장 내 두산 베어스 사무실에서 최근 자신의 실수로 일어난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칸투는 “SNS에서 생각지 못하게 실수를 한 것이 발단인데, RT는 개인의 의견은 아니다. 누군가가 나를 무시했던 말도 리트윗했던 경험이 있다. 일이 너무 커진 것에 대해서 양해를 부탁드린다. 내가 정말 부주의했다는 점은 100%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팬,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구단에 깊은 사과를 전한다. 팀에 처음 합류했을 때부터 도와줬던 사람들이기에 더욱 미안하다.  모든 사람은 실수를 하지만, 실수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매우 화가 난다”며 사과를 하는 동시에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또한 칸투는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멕시코계 미국인인 칸투에게 과거에 겪은 인종차별에 대해 묻자 칸투는 “안 좋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차마 꺼낼 수 없다. 인종차별을 어렸을 때부터 겪었기 때문에 말하는 것조차 싫다. 이번 일로 인해 옛날 (좋지 않은)기억들이 떠올랐고, 그래서 더 미안함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문화 차이로 인해 빚어질 수 있는 오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멕시코의 유머는 다른 곳의 유머와 다른 점이 많다. 멕시코인들은 스스로를 비하하는 농담도 많이 한다. 그러나 리트윗은 누른 점은 다시 사과드린다”며 칸투는 문화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는 오해도 언급했다.
자신의 부주의와 많은 이들의 오해로 일어난 이번 사태가 큰 상처를 줬지만, 칸투는 남은 시즌을 내다봤다. 칸투는 “굉장히 큰 희망을 안고 승리하기 위해 두산에 왔다. 시즌이 많이 남았는데 이런 일로 목표의식이 흐려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승리의 의지가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어 “이런 일이 있음에도 팬들과 동료,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가 위로해줬다. 이들을 위해 이번 일을 뒤로 묻어놓고 앞으로 나가고 싶다. 큰 실수를 해서 죄송하다. 이번 일이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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